최근 안성시는 안성문화원장 논란을 비롯해 정책공감토크 과정에서 제기된 이·통장 부정수당 지급 의혹, 소통협치담당관과 주무팀장의 동시 휴가 논란 등으로 시민들의 우려와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사안들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신뢰 회복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 이었다.
더욱이 기록적인 폭염으로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시의회 회기까지 진행되는 상황에서 시장이 휴가를 떠난 것은 적절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시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휴가 자체가 아니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위기 상황에서 시장이 보여주는 책임감과 리더십이다.
행정의 최고 책임자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현장을 살피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사람이어야 한다. 시민들이 불신을 표하고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시장이 자리를 비운 모습은 많은 시민들에게 행정이 시민과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
"시장도 휴가를 갈 수 있다"는 말은 틀리지 않다. 그러나 시민들은 지금 "가도 되는 시점이었는가"를 묻고 있다.
민선 9기 안성시는 시민과의 소통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왔다. 그렇다면 소통은 행사장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비판과 질책이 쏟아질 때 더욱 적극적으로 시민 앞에 서는 모습으로 증명되어야 한다.
특히 안성문화원장 논란과 정책공감토크 관련 의혹은 시민 신뢰와 직결되는 사안이다. 사실관계가 명확히 규명되고, 필요한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져야만 행정에 대한 신뢰도 회복될 수 있다.
3선 시장에게 시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정치적 성공이 아니라 성숙한 책임행정이다. 경험이 많을수록 위기 앞에서 더욱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
휴가는 끝나면 돌아올 수 있지만, 한 번 무너진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훨씬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안성시는 지금이라도 시민들이 제기하는 의문에 성실히 답하고, 논란이 된 사안들에 대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사와 후속조치를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시민의 선택으로 3선에 성공한 시장이 보여야 할 최소한의 책임이며, 지방자치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지키는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