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문화원이 새롭게 부원장들을 선임한 뒤 지난 20일 김보라 안성시장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날 박석규 안성문화원장은 새로 선임된 부원장들을 김보라 시장에게 소개하고, 안성시 최초 여성 3선 시장 당선과 민선 9기 출범을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원장의 정상적인 활동이라면 축하와 간담회 자체를 문제 삼을 이유는 없다.
그러나 문제는 문화원을 대표하는 수장의 도덕성과 신뢰에 대해 시민사회에서 제기된 의혹과 논란에 대해 박 원장이 지금까지 어떤 설명과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았느냐는 것이다.
본지는 그동안 박석규 문화원장의 부적절한 관계와 관련한 문제를 여러 차례 보도해 왔다.
그럼에도 박 원장은 본지 보도와 시민사회의 문제 제기에 대해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명확한 해명이나 진솔한 사과를 내놓지 않은 채 문화원장으로서 대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민들이 묻는 것은 단순하다.
“논란이 사실이라면 책임을 질 것인가?, 사실이 아니라면 무엇이 잘못됐는지 명확하게 해명할 것인가?,”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 과연 안성문화원의 수장으로서 올바른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박 원장은 이날 안성시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며 상생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화원의 역사와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문화원을 이끄는 수장 스스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했는지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도읍 주민 A씨(56)는 “문화원이 시민들의 문화 향유와 지역사회 발전을 이야기하려면 그보다 먼저 문화원장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시민들에게 명확하게 답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아무런 설명이나 사과도 없이 자리를 지키면서 대외 활동을 계속하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부적절한 행동과 관련해 떳떳하다면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사실이 아닌지 당당하게 밝히면 된다.”며 “그렇지 않고 계속 침묵한다면 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결국 하나다.
더 이상 문화원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원은 개인의 자리가 아니다.
안성문화원은 특정 개인의 명예나 활동을 위한 조직이 아니다.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시민들의 문화적 권리를 위해 존재하는 공적 성격의 기관이다.
그렇기에 문화원장의 행동 하나하나는 개인의 사생활 차원을 넘어 기관 전체의 신뢰와 직결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논란이 제기됐다면 ‘버티기’나 형식적인 대외 활동으로 넘어갈 것이 아니라 시민 앞에 사실관계를 명확히 설명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새 부원장을 선임하고 시장과 간담회를 갖는 행보가 혹여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희석시키기 위한 방패막이나 ‘꼼수’로 비쳐서는 안 된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새로운 인사나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라 진실한 해명과 책임 있는 자세다.
박석규 문화원장은 이제라도 시민들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
본인이 떳떳하다면 제기된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당당하게 바로잡으면 된다.
반대로 시민의 신뢰를 더 이상 회복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문화원의 명예와 지역사회의 신뢰를 위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도 책임 있는 선택일 것이다.
문화원장의 자리는 개인의 권리가 아니라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공적 책임의 자리다.
박석규 원장은 더 이상 ‘꼼수’로 논란을 덮으려 하지 말고, 시민 앞에 서서 답하라.
그리고 그 답변조차 내놓지 못한다면, 안성문화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문화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니겠는가.
다만 현재 제기된 ‘부적절한 관계’ 관련 내용은 당사자의 반론과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박 원장 측의 공식 해명이나 반박이 있을 경우 본지는 이를 충실히 반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