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31개 시·군과 경기도청,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등 공공기관의 홍보 예산 집행을 둘러싼 잡음이 지역 언론계 안팎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른바 ‘6대지’라 불리는 몇몇 지역 매체 출입 기자들이 굵직한 지자체 행사를 나눠 맡는 관행이 고착화돼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사실이라면 이는 단순한 언론계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세금으로 집행되는 공적 예산의 공정성과 직결된 사안이다.
지자체 홍보비는 시민들이 낸 세금이다. 그렇다면 묻지 않을 수 없다.
지자체장들은 이러한 구조를 알고 있는가?
광고·홍보비는 어떤 기준으로 책정하여 집행되고 있는가?
매체의 실제 영향력과 “지역 기여도, 세금 납부내역, 상시 취재 활동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가?
일부 지자체 공공기관은 “포털 노출 빈도”를 광고 집행의 주요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러나 네이버나 카카오(다음 포털 운영사)에 기사가 노출된다는 이유만으로 예산을 과다 집행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가? 에 대해서는 냉정한 점검이 필요하다.
포털 노출은 알고리즘의 문제일 뿐, 지역사회에 대한 실질적 기여도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특정 매체사 들에게 행사성 예산이 반복적으로 집중된다면 이는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물론 모든 광고 집행이 위법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법적 판단은 감사기관과 사법기관의 몫이다. 그러나 최소한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객관적 평가 기준은 시민 앞에 공개돼야 한다.
오늘날 정보 소비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오프라인 지면 중심의 시대는 이미 지나가고, 온라인과 모바일 기반의 실시간 전달 구조가 주류가 되었다. 중요한 것은 ‘지면의 두께’가 아니라 ‘콘텐츠의 신뢰도’와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다.
정의와 불의에 대한 인간의 관념은 시간과 공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과거에는 관행이었던 일이 오늘날에는 특혜로 비칠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변명이나 방어가 아니라, 스스로 점검하고 개선하려는 자세다.
지자체 홍보비는 권력의 선물이 아니라 시민의 자산이다.
그 집행 기준은 관행이 아니라 원칙이어야 하고, 지금, 지자체장들의 답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