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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시인의 글

어머니의 여한가(餘恨歌)
열여덟살 꽃다울제, 숙명처럼 혼인하여, 두세살씩 터울두고, 여섯형제 기르느라, 철지나고 해가는줄 모르는채 살았구나...

동지섣달 긴긴밤에, 물레돌려 실을뽑아, 날 줄들을 갈라늘여 베틀위에 걸어놓고 눈물한숨 졸음섞어 씨줄들을 다져넣어 한치두치 늘어나서 무명한필 말아지면 백설같이 희어지게 잿물내려 삶아내서 햇볕으로  바래기를 열두번은 족히되리...

손톱발톱 길 새없이 자식들을 거둔것이 허리굽고 늙어지면 효도보려 한거드냐, 속절없는 내 한평생 영화보려 한거드냐 꿈에라도 그런것은 상상조차 아니했고, 고목나무 껍질같은 두손모아 비는것이 내신세는 접어두고 자식걱정 때문일세...

한국 여인들의 결혼 후 시집살이에서 생기는 한(恨)을 이야기한 순박한 글중 일부 입니다.

오늘은 어버이날 입니다. 살아계시는 부모님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으로 효도하세요.

효도를 하고싶어도 효도를 못하는 사람이 가장 후회하면서 권해 드립니다~!!

2023, 05 08 김 영 진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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