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가 안성시장기 배드민턴 대회와 안성맞춤 바우덕이 배 배드민턴 대회를 개최하면서 안성시에서 교부받은 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협회는 안성시장기 배드민턴 대회에 500만원, 안성맞춤 바우덕이 배 배드민턴 대회에 500만 원의 보조금을 교부받았다. 매년 안성시로부터 대회때마다 500만 원씩 보조금을 교부받고 있다.
협회가 시에 제출한 정산서에 따르면 2022년에 개최된 '제21회 안성시장기 배드민턴 대회'에 150팀 300여 명의 동호인이 출전했다. 2023년 제22회 안성시장기는 정산내역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제1회 안성맞춤 바우덕이 배 배드민턴 대회에는 250팀 500여명, 2023년 2회 대회에도 250팀 500여 명이 출전했다. 4개 대회에 각각 500만 원씩 총 2,000만 원의 보조금이 교부됐다.
배드민턴 대회는 공식에 따라 전체 게임수와 게임에 들어가는 셔틀콕의 수량을 산출한다. 출전 팀수에 따라 약간의 변동은 있을 수 있다.
공식에 따라 협회가 진행한 제21회와 안성시장기는 210게임이 된다. 여기에 셔틀콕의 수량은 630개~840개가 된다.
협회가 보조금으로 구매한 셔틀콕의 수량은 200타 2400개다. 130타(1560개)~147타(1764개)를 유용한 셈이된다.
또 1회와 2회 안성맞춤 바우덕이 배에는 250팀 참가에 350게임을 하게 된다. 셔틀콕은 1050개~1400개가 필요하다.
그러나 협회는 240타(2880개)를 구매했다. 셔틀콕은 1타에 12개 낱개가 들어있다. 남은 셔틀콕은 123타(1476개)~152타(1824개)가 된다.
안성시가 교부한 2,000만 원의 보조금 중 절반은 협회가 유용했다는 의미가 되는것이다. 또한 수년간 관행적으로 셔틀콕을 통한 보조금 횡령이 이루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안성시가 교부하는 보조금 정산에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안성시 관계자는 "교부한 보조금 정산을 받을때 협회에서 제출한 영수증이나 사진 자료를 받아서 하다보니 상황이 이렇다며 "실제 대회에서 셔틀콕이 얼마나 사용됐는지는 협회가 제출한 서류만 믿고 검증 없이 통과했다고 말했다.
협회 회장은 "게임을 할때 편하고 자유롭게 셔틀콕을 사용하게 하다보니 많이 쓰인것 같다" 며 "다음에는 계산을 통해 적정량을 구입하겠다"고 해명했다.
안성시 배드민턴협회장은 "앞으로는 잘 계산해서 보조금을 헛되게 쓰이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