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엠뉴스) ‘학교에서 힘든 일이 있었는데, 혹시 말씀드려도 될까요?’ 1388 청소년전화 수화기 너머로 당장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 같은 여학생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용인시 상담복지센터에서는 즉각적으로 담당자를 배정하고 청소년과의 통화를 이어갔다.
이렇게 위기 청소년이 언제든지 전화 상담을 할 수 있는 1388 청소년전화는 2023년 한해 2,417명의 용인시 청소년에게 친구가 되어 고민을 들어주고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청소년 상담, 긴급구조, 자립, 의료지원 등 청소년에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기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청소년복지지원법에 근거해 전국 240여개의 상담복지센터를 설치 · 운영하고 있으며 용인시는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수련원, 상담복지센터 등 관내 8개 청소년 시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2010년 용인시 청소년미래재단을 설립했고 이와 더불어 2020년 용인시 청소년 심리적 외상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자살, 교통사고 성폭력, 학교 폭력 등 고통스러운 사건을 경험하였거나, 목격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심리적 외상 극복 및 성장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용인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용인시 행정타운 내 청소년수련관 4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분소 1개소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미디어 과의존 문제 해결을 위해 스마트공감센터를 풍덕천동에 추가로 설치해, 20만 용인시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18명의 청소년 상담사가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
용인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심리검사, 개인상담, 집단상담, 부모상담, 미술치료, MBTI검사, 또래 상담자 양성, 학교폭력 예방사업, 인터넷 중독 예방, 노동인권증진 프로그램 등이며 ▲상담사가 없는 학교에 상담사를 파견하는 학교파견상담사 사업과 ▲위기청소년을 조기 발굴하고 종합적인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용인시 사회안전망도 운영하고 있다.
용인시 상담복지센터에서 정기적으로 상담치료를 받고 있는 A청소년은 ‘저는 몇 년 전 엄마와 탈북 해 학교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자살까지 생각을 했다’면서 ‘그때 우연이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를 알게 됐고 친언니 같이 제 모든 것을 이해해주고 들어주는 상담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씩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면서 ‘열심히 공부해 저 같이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용인시 청소년미래재단의 황재규 대표이사는 ‘현재 우리사회는 초저출산 국가로 청소년인구는 지속 감소하고 있으나 학교 밖, 다문화, 은둔형 외톨이, 영 케어러 등 기존 유형을 벗어난 새로운 위기·취약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고 마약, 도박, 음란물, 디지털범죄 등 청소년을 둘러 싼 다양한 위험에 우리 청소년들이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면서 ‘우리 재단이 앞장서 청소년 유해환경을 차단하고 청소년이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청소년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용인시 청소년미래재단은 용인시가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재단으로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수련원,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및 미래교육센터의 총 8개의 시설에서 청소년 활동·상담·보호·복지 등 용인시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198개 청소년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4년 동천문화의집 개소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