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엠뉴스) 김덕현 연천군수가 1일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 연천 유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덕현 군수는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천군이 의정연수원 설립의 최적지임을 강조하며 강한 유치 의지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덕현 군수를 비롯해 윤종영 경기도의원, 김미경 연천군의회 의장, 주민추진단 대표위원 등이 함께 했다.
김 군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연천은 그동안 낙후와 규제를 상징해왔지만, 이제는 경기도 균형발전의 새로운 중심이 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유네스코가 인정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자산, 교통 접근성까지 고루 갖춘 연천은 의정연수원이 추구하는 정책 연구·연수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역사 유적과 조용하고 쾌적한 자연환경은 정책 구상과 교육, 힐링이 함께 이뤄지는 공간으로 최적의 여건”이라며, “연수원이 단순한 교육시설이 아닌 지방자치의 미래를 그리는 상징적 공간이 되려면 그 첫 출발지는 연천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종영 경기도의원도 함께해 의정연수원의 연천 유치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의정연수원은 단순한 연수시설이 아닌, 지방의회의 두뇌 역할을 하는 공간”이라며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깊이 있는 정책 연구와 창의적인 토론이 가능해야 하며, 그 기준에 부합하는 곳이 바로 연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경기 북부는 ‘균형발전’이란 말의 수혜자가 아니라 과제로만 존재해왔다”며 “이제는 도의회가 직접 그 균형발전의 의지를 실천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연천군의회와 주민추진단 대표위원도 공식 결의문을 통해 유치 의지를 표명했다.
김미경 연천군의회 의장은 “연천은 수십 년간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첩된 규제 속에 놓여 있었다”며 “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는 원칙이 유효하다면, 의정연수원 유치는 연천에서 시작돼야 한다. 지방의회와 공직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서 연천이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민추진단 대표 정남훈 위원장은 “오늘 이 제안은 연천 군민 4만 1천여 명이 함께 써 내려간 공개 서한이자 연천이 경기도의회 의장님께 보내는 간절한 청원”이라며, “지방소멸과 경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꼭 필요한 선택이 바로 지금의 연수원 유치”라고 말했다.
앞서 연천군의회와 범군민 유치추진위원회는 결의문을 통해 “연천은 접경지역이라는 한계를 딛고, 지방의회의 미래를 열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며 도의회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연천군은 도의회의 심의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유치 제안의 타당성과 입지의 경쟁력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단계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