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일 안성문화원은 제105주년 안성 4·1 만세 항쟁 ‘2일간의 해방’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기념행사는 3·1독립운동 전국 3대 실력 항쟁지로 2일간의 해방이라는 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역사를 이뤄낸 안성 독립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안성 3·1운동 기념관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보라 안성시장, 안정열 안성시의회 의장과 시민 및 내외빈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안성독립항쟁은 단순 만세운동이 아닌 일제 침략기구인 면사무소, 주재소, 우편소 등을 무너뜨리고 2일간의 해방을 이뤄낸 실력항쟁으로 평안북도 의주, 황해도 수안과 함께 3·1독립운동 전국 3대 실력 항쟁지로 인정받고 있다.
안성 독립항쟁은 1919년 3월 11일을 시작으로 서부권과 동부권, 시내권 등 안성 전 지역에서 발생해 현재 독립항쟁 사적지로 지정된 곳만 안성지역 내 32곳에 달하며, 독립항쟁 참여 인원도 당시 안성 인구 7만명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연인원 8천5백명에 이른다.
특히 4월 1일 양성과 원곡, 원곡과 양성 일대에서 이뤄진 대규모 실력항쟁은 일제 침략기구를 무너뜨리고, 다음날까지 해방을 이뤄낸 역사적인 독립항쟁으로 이를 안성 4·1만세 항쟁 ‘2일간의 해방’으로 명칭하고 4월 1일과 2일을 기념일로 지정, 안성 독립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기념행사를 매해 펼쳐오고 있다.
이번에 제105주년을 맞은 안성 4·1만세 항쟁 ‘2일간의 해방’ 기념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보라 안성시장, 염정림 경기동부보훈지청장, 김학용 국회의원, 최혜영 국회의원, 안정열 안성시의회의장, 한경국립대 이원희 총장 등 많은 공직자와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또한 윤우 광복회 고문, 김호동 광복회 경기도지부장, 이종우 광복회 안성시지회장 등 광복회를 비롯한 보훈 단체장과 김태수 4.1 독립항쟁 기념사업회장, 이형철 안성 3.1독립운동 선양회장, 한경선 독립운동 역사 만들 추진협의회장, 송근홍 노인회장 등 많은 사회기관과 단체 그리고 시민들이 참여했다.
기념식은 만세 항쟁 재현퍼포먼스, 독립운동 뮤지컬공연, 보훈 공연, 개식 선언, 기념사·축사, 유공자 표창, 3.1절노래 제창, 광복사 참배 순으로 오후 2시부터 진행됐으며, 오전 10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안성 4·1만세 항쟁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됐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유공자 표창도 이어져 경기도지사상은 이우석, 안성시장 상에는 민경호·이재덕, 국회의원상 장석순·구명옥·이향미, 시의회 의장 상에는 김상희·이요한, 보훈지청장상 임상철·엄태수 등 모두 10명이 독립운동 정신 계승을 위한 활동을 인정받아 표창을 수여 받았다.
박석규 문화원장은 개회식 선언을 통해 “안성은 가장 격렬한 독립항쟁을 펼쳐 일제 식민 통치 기관을 몰아내고 ‘2일간의 해방’을 쟁취한 자랑스러운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고장”이라며, “1919년 그 뜨거웠던 대한 독립 만세 외침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다시 울려 퍼지길 바라며 기념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안성의 4.1 만세 항쟁은 평민들의 실력항쟁으로위대한 승리를 달성한 의거였기에 2일간의 해방은 선조들이 물려준 위대한 유산이자 우리의 살아있는 역사”라며 “역사를 잊지 않고 계승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안성의 소중한 역사와 가치를 발굴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뜻깊은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연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안성은 일제강점기 동안에도 2일간의 해방을 이뤄낸 자랑스러운 고장”이라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분들의 뜻을 이어 번영되고 발전된 대한민국을 물려주는 일에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